2026년 8월 26일 수요일

李대통령, “민주당의 꽃”이며 왜 “원수의 길”을 말했나?...유시민-김어준을 겨냥했나?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꽃과 원수의 길 발언 및 김민석 민주당TV와 김어준 7시 방송의 미디어 주도권 경쟁
“민주당의 꽃”을 말한 이재명 대통령과 “원수의 길”을 경고한
 메시지. 김민석의 오전 7시 민주당TV는 김어준의 아침 방송과
새로운 여권 미디어 주도권 경쟁을 예고하는가./hankyung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자신을 두고 민주당이 피워낸 꽃이라고 표현했다. 대통령이 민주당의 중요한 일원이고, ··청이 한몸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나왔다. 그런데 더 눈길을 끈 말은 따로 있었다. “다른 점을 찾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을 가게 되고, 같은 점을 찾으면 형제의 길을 가게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표면적으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벌어진 친명·친청 갈등을 봉합하고 새 지도부에 단합을 당부한 말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직후 정청래·송영길 의원과 식사를 한 데 이어 김민석 지도부까지 청와대로 불러 식사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정치에서 대통령의 말은 말한 사람의 의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특히 이라는 자기 위치와 원수의 길이라는 경고가 같은 자리에서 등장했다는 것은, 민주당 내부에서 지금 벌어지는 갈등을 대통령이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이 말한 다른 점을 찾으며 원수의 길로 가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대통령은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유시민이나 김어준을 직접 겨냥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다만 최근 민주당 안팎의 흐름을 보면 이 발언이 왜 여러 방향으로 해석되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유시민은 최근 이 대통령을 향해 오만한 권력자라는 강한 비판을 내놓았고, 당내에서는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당무 개입 논란 등을 둘러싼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어준의 방송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메시지를 내보내는 대표적인 친여권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아 왔다. 따라서 대통령의 원수의 길발언을 특정 개인에 대한 경고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결속을 흔드는 공개적 갈등과 외부 스피커들의 영향력 확대를 대통령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문제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흥미로운 것은 바로 그 시점에 김민석 대표가 민주당TV’를 꺼내 들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당에서 생산되는 모든 뉴스를 민주당TV를 통해 전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를 개편해 자체적인 뉴스·정치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더구나 보도에 따르면 첫 방송은 9월 초, 오전 7시 전후가 검토되고 있으며 김민석 대표의 직접 출연 비중도 상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평일 오전 75분에 방송된다. 결국 시간표만 놓고 보면 김민석의 민주당TV가 김어준의 아침 방송과 정면으로 겹치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를 김어준 견제로 해석하는 이유다. 다만 민주당 측이 민주당TV를 김어준을 겨냥한 프로젝트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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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민주당의 진짜 갈등 구조가 드러난다. 과거 민주당은 당이 메시지를 생산하면 김어준 같은 외부 친여 스피커가 그것을 확산시키는 구조를 상당 부분 활용했다. 그런데 이제 김민석 체제는 당의 모든 뉴스는 민주당TV로 시작해야 한다는 방향을 내놓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홍보채널 하나를 만드는 문제가 아니다. 누가 민주당의 의제를 정하고, 누가 민주당 정치인의 출연을 결정하며, 누가 지지층에게 하루의 첫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라는 스피커의 주도권문제다.

김어준의 방송은 이미 막강한 시청자와 영향력을 갖고 있고, 실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연해 정책과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김민석 대표가 오전 7시대 자체 방송을 만들겠다는 것은 바로 그 여론 형성 구조에 당이 직접 뛰어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김어준에 대한 압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더 넓게 보면 민주당이 외부 스피커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미디어 권력을 구축하려는 시도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원수의 길과 김민석의 민주당TV’는 정말 별개의 사건일까. 반드시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통령은 당 지도부 만찬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고, 김민석은 당의 메시지를 외부 플랫폼이 아니라 당이 직접 통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 둘을 연결하면 하나의 정치적 방향이 보인다. 당내에서는 갈등을 봉합하고, 당 밖에서는 메시지의 주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곧바로 친명 일색의 언론통제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정당이 자체 미디어를 강화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활동일 수도 있다. 문제는 민주당TV가 다양한 당내 목소리를 담는 플랫폼이 될 것인지, 아니면 지도부의 공식 메시지만 반복하는 당의 방송국이 될 것인지다. 전자라면 민주당의 정치적 자산이지만, 후자라면 오히려 유시민 같은 내부 비판자와 김어준 같은 외부 스피커의 영향력을 더 키우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더구나 김민석에게는 상당히 미묘한 선택이다. 김어준을 정면으로 밀어내는 것은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불필요한 충돌을 만들 수 있다. 반대로 김어준에게 계속 의존하면 새 지도부가 당의 메시지를 독자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민주당TV의 성공 여부는 구독자 숫자보다 누구를 출연시키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친명계만 출연하고 대통령과 지도부의 메시지만 전달한다면 관제 채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반대로 정청래계, 비주류, 정책 전문가, 현장 의원들의 목소리까지 담아낸다면 김어준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새로운 공론장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김어준 방송에 출연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사실상 압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오히려 문제가 커진다. 당의 공식 미디어가 외부 방송 출연을 통제하는 순간,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다른 점을 찾으면 원수의 길이라는 메시지가 역설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 당의 적이 되는가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장면의 핵심은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민주당이 피워낸 꽃이라고 규정했다는 사실보다, 그 꽃을 피워낸 정당 안에서 누가 물을 주고 누가 가지를 치며 누가 햇빛을 독점할 것인가에 있다. 이 대통령은 같은 점을 찾으면 형제의 길이라고 했지만 민주주의 정당은 원래 같은 점만 찾는 조직이 아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충돌하고, 토론하고, 때로는 지도부를 비판하면서도 하나의 정당으로 공존하는 것이 정당정치다.

유시민의 비판이든 김어준의 영향력이든 김민석의 민주당TV든 결국 시험대는 하나다. 민주당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것과 대통령의 뜻에 모두가 같아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김민석 대표가 민주당TV를 성공시키려면 김어준을 이기는 방송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김어준이든 유시민이든 당내 비주류든 누구든 공개적으로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더 큰 정치적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수의 길을 막으려던 이 대통령의 한마디가 오히려 민주당 내부에서 누가 원수이고 누가 형제인가를 결정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더 불편한 질문을 낳을 수 있다.


참고자료

  •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지도부 만찬 발언: 이 대통령이 김민석 대표 등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당정 간 단합을 강조하면서 자신을 민주당이 피워낸 꽃에 비유하고, 서로 다른 점보다 같은 점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낸 보도를 참고했다.
  • 김민석 민주당TV 추진: 민주당이 기존 델리민주를 개편해 자체 뉴스·정치 콘텐츠를 강화하는 민주당TV 출범을 추진하고 있으며, 9월 초 오전 7시 전후 첫 방송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를 참고했다. (newsis.com)
  • 김어준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평일 오전 7시대 방송이라는 점에서 민주당TV와 시간대가 겹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참고했다. (ichannela.com)
  • 유시민의 이재명 비판: 유시민이 이 대통령을 오만한 권력자라고 평가하고,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의 영향력으로 세우는 것은 왕정·귀족정으로 갈 수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보도를 참고했다.
  • 민주당 내부 반응: 유시민 발언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반박이 등장하면서 친이재명계와 유시민 측의 논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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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5일 화요일

동네북 된 李대통령, 유시민에겐 뭘 잘못했고 이준석에겐 또 뭘 잘못했나?

 

유시민과 이준석의 서로 다른 시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대통령 권력과 대법관 인사 논란
유시민은 ‘오만한 권력’을, 이준석은 ‘사법부 독립’을 문제
 삼았다. 서로 다른 두 비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권력의
자기절제라는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composed-news.nate

 

이재명 대통령이 뜻밖의 동네북이 됐다. 그것도 야당의 공격만이 아니다. 범여권 논객으로 분류돼온 유시민 작가가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고 직격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아예 대통령의 사법적 이해충돌 문제를 겨냥해 어떤 형사 피고인이 감히 자신을 재판할 대법관을 고르나라고 공격했다. 유시민의 비판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는 논란과 대통령의 당 장악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선택해 세우려는 것은 왕정·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의 공격은 대법관 인사와 향후 이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연결한다. 이 대통령의 재판은 헌법상 대통령 재임 중 형사소추가 제한되면서 절차가 정지된 상태이고, 이준석은 향후 재판을 맡게 될 대법관 인사에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여기서 먼저 물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시민에게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강도의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 개인적인 원한이나 정치적 결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유시민의 논리가 꽤 구조적이다. 유시민은 이재명이 대선에서 얻은 49%가 내란 극복을 위해 진보·개혁 세력을 폭넓게 결집한 결과였는데, 취임 이후 오히려 그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는 인식이 당내 비주류의 반발을 키웠고, 전당대회 결과에서도 정청래 후보가 40%를 넘는 득표를 하면서 친명 일색의 완전한 장악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유시민의 해석이다.

결국 유시민이 문제 삼는 것은 이재명의 정책 하나가 아니라 대통령이 너무 강한 권력을 갖게 된 뒤 자신을 견제할 정치적 공간까지 좁히고 있다는 인식이다. 유시민의 표현은 거칠지만, 민주주의에서 승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패배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해도 된다는 착각이라는 점에서 그의 문제 제기를 단순한 독설로만 치부하기도 어렵다.

더구나 유시민의 공격에는 역설이 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야권 정치인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지지했던 정부이기 때문에 더 강하게 경고하는 것이라는 자기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기반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으며, 결국 불안정한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저주와 모욕이라는 반발까지 나왔다.

하지만 권력 내부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반대자가 비판할 때가 아니라, 우군이 당신이 잘못 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워지는 순간이다. 대통령 주변에 그건 아닙니다라고 말할 사람이 사라지고, 여당이 대통령의 뜻을 정치적 정답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면 국정운영은 빠르게 폐쇄적인 구조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유시민의 질문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되돌려야 한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저 사람이 나를 공격하는가가 아니라 왜 내 주변에서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할 사람이 줄어들었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준석의 공격은 훨씬 다른 층위다. 그는 20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대장동, 법인카드, 대북송금 등 다섯 건의 형사재판을 받는 피고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향후 자신을 재판할 대법관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를 문제 삼았다. 특히 공직선거법 사건은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 재판이 재개될 경우 현재 임명되는 대법관들이 그 재판에 관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의 핵심 논리는 간단하다. 국민은 대통령을 뽑았지만 판결까지 뽑아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대법관 임명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정상적인 인사 절차이고, 대통령이 대법관을 임명한다는 사실만으로 향후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재판 가능성이 존재하는 대통령과 사법부 인사의 관계가 국민에게 이해충돌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제기 자체는 헌법적 관점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

결국 유시민과 이준석은 전혀 다른 진영에 서 있으면서도 하나의 공통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권력은 어디까지인가?” 유시민은 그 선을 당과 공화정의 경계에서 찾는다. 대통령이 여당 대표까지 자신의 정치적 선택으로 만들려 한다면 당의 자율성이 무너지고 결국 대통령 중심의 왕정적 정치문화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은 그 선을 사법부에서 찾는다.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직접 연결된 사법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인상을 주는 순간 법치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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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표현과 정치적 목적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공통분모는 대통령 권력의 자기절제. 강력한 대통령제를 가진 한국에서 이것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은 국정운영의 정당성을 부여하지만, 헌법기관 전체를 자신의 정치적 필요에 맞춰 움직일 수 있는 백지수표를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반박보다 경계일 수 있다. 유시민의 비판을 배신자의 독설, 이준석의 비판을 야당 정치인의 공격으로만 치부하면 두 사람이 각각 다른 방향에서 제기한 핵심 문제가 사라진다. 특히 이 대통령이 압도적 의석을 가진 여당과 행정부를 동시에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권력의 크기보다 권력을 견제하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의 영향력이 실제로 어느 정도였는지와 별개로 당원들이 대통령의 선택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려 있어야 하고, 대법관 인사 역시 대통령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결과를 떠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 100명이 아니라, 필요할 때 그건 안 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역설적으로 그런 견제가 살아 있을 때 대통령의 권력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결국 동네북 이재명이라는 현상을 단순한 정치적 공격의 증가로 볼 것인가, 아니면 권력이 너무 빠르게 집중되면서 나타나는 경고음으로 볼 것인가가 핵심이다. 유시민은 오만한 권력자라는 언어로 대통령의 정치적 태도를 공격했고, 이준석은 어떤 피고인이 자신을 재판할 대법관을 고르느냐는 질문으로 사법적 이해충돌의 경계선을 그었다. 두 사람 모두 대통령에게 똑같은 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국 질문은 하나로 수렴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어디까지 행사할 것인가, 그리고 스스로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 권력자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 때문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견제할 사람이 사라졌을 때 무너진다. 지금 유시민과 이준석의 서로 다른 공격이 오히려 이 대통령에게 가장 불편하지만 가장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유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대통령이 해도 되는 것은 과연 같은가?그 경계를 지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진짜 시험대다.


참고자료

  • 연합뉴스 유시민 대통령이 대표 세우는 건 왕정오만한 권력자 모습”. 유시민이 824일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1년을 평가하며,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세우는 것은 왕정·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집권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원문
  • 연합뉴스 이준석 대통령은 피고인누가 자기 재판할 대법관 고르나”. 이준석 대표가 대법관 후보자 제청 논란과 이 대통령의 향후 형사재판을 연결해 문제를 제기한 핵심 자료다. 그는 국민은 대통령을 뽑았지만 판결까지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원문
  • 경기일보 대법관 제청 절차와 논란. 조희대 대법원장이 손봉기·김성수 후보자를 이 대통령에게 서면 제청했고, 여권에서는 대통령 임명권 침해라는 반발이 나왔다는 내용이다. 동시에 헌법상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만, 대법원장이 제청 전에 대통령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법률 규정은 없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경기일보 관련 보도
  • 시사저널/다음 유시민 발언에 대한 민주당 내부 반응. 유시민의 오만한 권력자발언 이후 박홍근 장관 등이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등 민주당 내부에서도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는 후속 흐름을 참고했다.
  • 채널A 정치시그널. 유시민 발언과 민주당 내부 권력관계, 김민석 대표 체제 등에 대한 정치권의 상반된 평가를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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